소니가 전문가용 확장현실(XR) 헤드셋 ‘SRH-S1’을 조만간 국내 시장에 출시할 전망입니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결합한 XR 기술을 기반으로 고급 콘텐츠 제작 및 디자인 작업에 특화된 혁신적인 도구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소니는 최근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XR 디스플레이 기기 ‘SRH-S1’의 적합성 인증을 완료했습니다. 전파인증은 제품 출시 직전에 이루어지는 절차로 이를 통해 소니가 올해 말까지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 SRH-S1을 정식 출시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소니코리아는 공식적인 출시 계획을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는 1~3개월 내에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SRH-S1은 소니가 2024년 1월 세계 최대 전자제품박람회 ‘CES 2024’에서 처음 공개한 XR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XR HMD)입니다. 이 제품은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XR2플러스 2세대’를 탑재하여 뛰어난 성능을 제공합니다. 총 6개의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주변 공간을 정밀하게 인식하며 가상공간 내에서의 사물 조작을 지원하기 위해 반지 및 손가락 형태의 정교한 컨트롤러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SRH-S1은 특히 XR 콘텐츠 창작자, 제품 디자이너, 엔지니어 등을 겨냥한 전문가용 기기로 설계되었습니다. 소니는 독일 지멘스의 설계용 플랫폼 ‘NX 이머시브 디자이너’를 채택해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에서 실제 크기의 3D 모델 제작이 가능하도록 지원합니다. 또한, 캐릭터의 얼굴 표정이나 물체의 질감 등을 사실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공간 콘텐츠 제작에 최적화된 도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제품은 애플의 ‘비전프로’와 유사한 스키 고글 형태로 시각적 몰입감을 극대화하면서도 직관적인 사용성을 제공합니다. 그러나 소니의 제품은 일반 소비자가 아닌 전문가를 위한 고급형 모델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됩니다.
XR 기술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발전과 함께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특히 컴퓨터와의 원활한 소통과 가상 콘텐츠 구현에서 그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XR 기기는 스마트폰을 잇는 차세대 제품군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며 소니의 SRH-S1은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 선도적인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소니가 지멘스와 협력해 XR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동시에 강화한 것처럼 삼성전자, 메타, 애플 등 글로벌 IT 기업들 역시 XR 시장 선점을 위해 다양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구글과 퀄컴과의 협력으로 XR 헤드셋을 개발 중이며 ‘삼성 글라스’라는 이름으로 상표권을 등록한 상태입니다. 메타는 저가형 XR 헤드셋 ‘퀘스트3S’를 다음달 25일 연례행사 ‘커넥트’에서 공개할 예정이고 애플은 내년 말 비전프로의 저가형 버전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니의 이번 XR HMD 출시로 XR 기술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IT 업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XR 기기의 발전은 게임, 디자인, 엔지니어링, 그리고 새로운 형태의 메타버스 경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것입니다.